도·토기의 경우는 발굴현장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어 매우 소홀하게 취급되고 있다 그러나 유구편년의 결정적 자료를 제공하는 면에서 도토기가 갖는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도토기의 손상은 매장 후 무너진 토압에 의해 파손되는 경우와 발굴 후 취급부주의로 인한 손상이 가장 큰 요인이다. 그 외에 처리방법이나 재료선택의 잘못으로 인해 파 손, 세척 시 표면이 손상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도·토기를 처리하기 전 상태를 촬영하고 카드에 기록한다. 도토기의 상태와 태도, 제작기법, 문양 등을 자세히 기록한다. 또한 성분분석을 통해 토기가 제작된 곳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도·토기 세척 시 알코올을 쓰는 경우도 있으나 연질토기는 오래 침적되면 손실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하여 부드러운 솔로 제거한다. 만지면 표면이 부스러질 정도의 약한 연질토기는 paraloid B-72를 Xylene으로 1∼2%정도의 농도로 용해시켜 스프레이 등으로 분무하여 강화 후 면봉으로 이물질을 제거한다. 도토기는 따뜻한 물로 세척하면 효과적이다.
연질토기는 1∼2%정도의 강화제로 강화한 후 경화되면 4∼5회정도 반복 시행한다. 연질토기는 1∼5%용액에 침적시킨 후 기포가 올라오지 않을 때까지 두었다가 꺼내어 표면에 묻은 강화제를 킴와이프스와 같은 종이 와이퍼로 조심스럽게 닦아낸 다음 상온건조하고 유물 내부 깊이 침투시킬 필요가 있을 때는 진공·함침한다.
각각의 편들의 순서를 정하고 가접합한다. 저부에서 구연부로 접합해 가는 것이 원칙이나 상태에 따라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편단면을 강화하고 차후의 재처리에 대비하여 각 편단면에 유기용제에 잘 용해되는 paraloid B-72와 같은 아크릴계 수지 5∼10%로 강화한다. 크기가 비교적 작은 토기는 순간접착제인 loctite 401, 힘을 많이 받거나 큰 토기는 Araldite(rapid type)를 사용하여 접합하고, 완전히 굳을 때까지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킨다. 수십 개의 조각인 토기는 먼저 작은 파편을 접합하고 큰 것은 나중에 접합한다. 구연부가 좁거나 높은 경우에는 내부의 복원과 색맞춤이 어렵기 때문에 저부 접합 후 색맞춤까지 해준다.
색맞춤은 기본색을 먼저 칠하고 다른 색들을 하나씩 입혀 완성한다. 토기의 색상은 여러가지 색이 복합되어 있으므로 붓이나 스프레이, 그 밖의 모든 회화도구를 사용하여 색맞춤을 한다. 색맞춤의 정도는 사람에 따라 다르나 보존규범에서 적시한 30㎝거리에서 식별이 가능하고 1m 거리에서는 식별하기 곤란하도록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토기를 잡을 때는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항아리와 같은 도·토기는 구연부와 바닥을 잡고 다루며, 목이 있는 것은 목과 바닥을 동시에 잡는다. 뚜껑이 있을 경우는 뚜껑을 먼저 벗기고 다룬다. 또한 도·토기를 들 때에는 반드시 수리여부를 확인하고 취약한 부분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여 약한 부분에 힘이 가지 않도록 한다. 또한 접시의 가장자리나 주자의 손잡이 부분만을 잡아도 안 되고 반드시 바닥과 함께 잡도록 한다.
도·토기를 이동할 때는 에어비닐과 같은 완충제가 채워진 상자에 넣어 운반한다. 도·토기의 보관은 각 도·토기마다 규격에 맞는 보관 상자를 제작하여 그 안에 보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상자 내에 어떤 형태의 유물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있는 사진을 상자 외측에 부착하고 그 밖의 특징 및 취급상 주의사항을 기록해 준다.
대부분의 도·토기는 환경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급격한 온·습도의 변화는 도·토기에 미세한 균열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백열등과 같은 발열성 조명등은 진열장 밖에 설치한다. 도·토기는 온·습도가 급격히 변하지 않는 한 큰 문제는 없으며, 보관에 알맞은 온도는 19±2℃, 상대습도는 45% 정도가 좋다.